“나에게 가야금이란, 삶의 전부지”
무형 유산 장인의 삶과 작품 세계와 조우한다.
(재)전주문화재단은 국가무형유산 악기장 고수환 ‘일품공예 특별전’을 8월 17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전시는 매년 기획되며 단 한 번의 정성과 솜씨로 완성한 최고의 공예작품을 뜻하는 ‘일품(一品)’ 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있다.
전시는 국가무형유산 악기장 고수환 장인이 제작한 슬, 정악 가야금, 산조 거문고 등 전통 현악기 10여 점을 선보이며, 장인의 60여 년 공예 인생과 장인 정신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특히 장인이 오랜 시간 연구하고 지켜온 전통 제작 방식 그대로 현악기를 제작한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나무를 고르는 일부터 악기의 세밀한 마감까지 장인의 손끝에서 완성된 악기들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전통의 가치와 깊이를 전달한다.
고수환 장인은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한 연구에 평생을 바쳐왔으며, 악기의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직접 가야금을 배우고 연주법을 익히기도 했다.
고수환 장인은 “악기 제작의 핵심은 좋은 소리를 내는 데 있으며, 짐작만으로는 그 소리를 구현할 수 없다”며 “더 정확한 소리를 찾기 위해 가야금 명인에게 연주법을 사사했고, 그 덕분에 연주 실력을 겸비한 악기장이 될 수 있었다”라고 전했따.
한편,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관람료는 무료.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이다. 현장 관람이 어려운 경우에는 온라인 전시 운영을 통해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유튜브에서 ‘전주공예품전시관’ 또는 ‘일품공예 특별전’을 검색하면 관련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박세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