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이 국가유산의 현황과 조사결과 등을 담은 디지털 자료를 잇따라 공개했다. 국가유산청은 무형유산에 대한 심층적 조사·연구 결과를 담은 무형유산 조사연구 보고서와 국가무형유산의 전승현황을 기록한 영상과 도서를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를 통해 공개한다. 국가유산청은 이에 앞서 구랍 30일부터 전면 개편된 ‘국가유산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총 68만 건의 데이터를 개방해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을신앙 · 소반장 · 판소리 등 무형유산 가치, 보고서 · 영상 등으로 제작 공개

2025년 무형유산 조사연구 보고서. 이미지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무형유산에 대한 심층적 조사·연구 결과를 담은 무형유산 조사연구 보고서와 국가무형유산의 전승현황을 기록한 영상과 도서를 제작해 국민 모두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를 통해 공개한다.
먼저, 이번에 발간되는 무형유산 조사연구 보고서는 ‘서울 부군당제’, ‘경기 도당제’, ‘충청 산신제와 거리제’, ‘제주 포제와 당굿’으로, 국가유산청이 지난 2019년도부터 2024년까지 6년에 걸쳐 진행한 지역별 공동체의 주요 마을신앙에 대한 현장조사와 심화연구의 1차 결과다.
서울과 경기, 충청과 제주의 지역 공동체 의례문화의 보편성과 지역적 특수성을 조명하고 오랜 기간 마을 공동체의 결속과 지속을 이어온 마을신앙인 동제(洞祭)의 무형유산적 가치를 온전히 담았다. 강원, 전라, 경상 지역의 심화연구 결과도 올해 안에 발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1995년부터 국가무형유산의 기록 보존을 위해 기록영상과 도서를 제작해 온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나주소반을 제작하는 기술을 지닌 소반장 보유자 김춘식, 판소리 적벽가와 흥보가의 예능을 지닌 판소리 보유자 김일구와 정순임의 생애와 실연 전반을 기록한 영상을 각각 제작했다.

2025년 국가무형유산 기록도서. 사진 국가유산청
또한 불교경전을 옮겨 쓰는 사경 기술인 사경장과 한국의 전통적 해양문화와 여성 어로문화를 대표하는 ‘해녀’, 경주 지역 전통술인 ‘경주교동법주’의 역사와 가치, 전승현황 등을 담은 기록도서와 함께, 국가무형유산 ‘동해안별신굿’, ‘주철장’, ‘안동차전놀이’, ‘경산자인단오제’, ‘하회별신굿탈놀이’, ‘승전무’ 보유자의 입문과 생애, 평생에 걸친 전승과정을 보유자의 말로 기록한 구술생애사도 각각 발간했다.
‘국가유산 디지털 서비스’ 디지털 데이터 20만 건 추가 개방

개편된 '국가유산 디지털 서비스' 메인화면. 이미지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이에 앞서 2025년 12월 30일부터 전면 개편된 ‘국가유산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20만 건의 국가유산 디지털 데이터를 추가로 개방해 총 68만 건의 데이터를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국가유산 고고학 분야 최초 인공지능 대화 로봇 서비스 ‘한국고고학 사전’도 선보인다.
지난해 5월 국가유산 체계 전환에 맞춰 ‘국가유산 디지털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국가유산 디지털 데이터 48만 건을 전면 개방한 이후로, 이번 전면 개편을 통해 데이터 20만 건이 추가로 개방했다. 아울러 △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 개선 및 검색기능 고도화 △자연유산 3D·영상과 3D 에셋 2종 등 신규 콘텐츠 확충 △국가유산 인공지능(AI) 시범 서비스(한국고고학 사전) 도입 등 신규 콘텐츠 확충과 이용 편의성도 대폭 향상됐다.
이번에 추가 개방된 주요 데이터는 △국가유산의 훼손·멸실에 대비한 복원 및 보존·관리·활용을 위한 ‘국가유산 3D 정밀데이터’ △게임·영화·엔터테인먼트 등 디지털 콘텐츠 산업에 활용 가능한 ‘국가유산 3D 에셋’ △국가유산 학술·조사·연구·교육을 지원하는 이미지·도면·보고서 등이다.
데이터 추가 개방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메뉴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한산성’의 세부 시설을 들여다볼 수 있는 ‘조선시대 정치국방’과 한·일 교류의 상징인 조선통신사선, 태안 일대 출수 해양유산들을 살펴볼 수 있는 ‘해양유산 전통선박’과, WebGL 기반 3차원 열람 프로그램(3D 뷰어)을 통해 산불로 전소된 의성 고운사 연수전 등 재해 문화유산의 원형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억유산’, 명승·천연기념물을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로 체험할 수 있는 ‘한국의 자연유산’ 등이 있다.
이와 함께,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새롭게 도입되는 ‘한국고고학 사전’은 고고학 분야에 특화된 인공지능(AI) 서비스로, 검색증강생성(RAG) 기반의 소스 기반 답변을 통해, 구석기·청동기시대 정보를 요약·정리하고 질의응답 생성이 가능해 연구·교육 현장에서 높은 활용성이 기대된다.
국가유산청은 ‘한국고고학 사전’의 시범 서비스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유산 인공지능(AI) 서비스 분야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설성현 기자 cosmos1234@naver.com